이 기사를 페이스북을 통해 접했는데, 보면서 뭐 저런 교수가 다 있나 싶더군요. 타 대학교 교양과목에 과민한 반응을 왜 보이냐고 하시겠습니다만,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지금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교양과목으로 '국가안보론'을 듣고 있습니다(...).
요즘 대학교에 군사관련 학과가 많다보니-주로 장교나 부사관 후보생 교육목적으로- 국가안보론이나 무기체계, 북한학 같은 과목이 대학교 교양과목으로 개설되어 일반학생들이 수강이 가능한데(ROTC나 군관련 후보생이 수강시 간부선발 때 가점부여),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이걸 가르치는 교수가 공군 대령출신입니다. 국방기술학부가 군관련 학과라 교수진이 모두 군출신. ㄷㄷㄷ
기사나오는 국가안보론을 가르치는 교수의 교육방식을 보면 안습을 넘어 개념을 꽤나 말아먹은 듯(...). 군대물이 덜 빠지셨는지 아니면 국가관이 투철하셔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대학교 교양수업을 가르치는게 맞나 의문스럽습니다. 시험때 내는 문제라는 것도 대학교 시험문제가 아니라 군 정신교육 테스트 때 내는 문제 수준...이라지만 군대에서도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쓰라고는 안하는데.
육군교... 아니, 육군훈련소 출신 교수의 국가안보론 수업과 다르게, 제가 다니는 학교의 공군 대령출신 교수님은 과목의 의도에 맞게 수업을 하더군요. 육군훈련소 출신 교수가 어떻게 수업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공군 대령출신은 군시절에 컴퓨터를 자주 만져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화려하게 꾸민 파워포인트 자료와 수업관련 동영상(!)을 사용하고, 파워포인트 자료를 프린트한 것을 나눠주는데 내용이 상당히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시험 때가 문제지.
국가안보론이 역대정부와 어느정도 연관이 되다니 누구누구 정부 때 안보정책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도 같이 나오는데, 교수님의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수업을 통해 참여정부의 실체를 알게되었다는(...). 뭔 소리냐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알고보니 국가를 북한에 바치려는 로동당 공작원이었다, 좌파였다는 어떤 분들류의 개소리가 아니라, 국가안보에 대해 꽤나 신경을 썼다는겁니다. 위기관리나 국가안전보장회의 관련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방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경찰, 소방방재청의 모든 상황을 청와대 지하벙커(...)로 모아 발생즉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하고, 이렇게 정보를 모아 대응을 한 이유가 포괄적 안보 때문이라고 설명. 덜덜덜덜.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고 하면 단순히 꿈과 희망의 군국주의자, 밀덕, 육군상병출신 국가원수 정도로 생각하는데, 이걸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어떤 분'들이 말하는 좌빨이 맞은지 싶었습니다. 이후 대통령들이 상황에 대처하는 꼬라지를 보면... 국가안보론 수업내용을 생각하면 군출신 교수라고 모두 꽉 막힌건 아닌 듯. 꽉 막혔으면 애초에 이런 내용으로 강의를 안하지. 공군출신이라 그런가. 해군하고 공군 간부들이 머리가 돌아간다고 하는데... 아, 한효주 남동생하고 정XX 제독, 최XX 공군참모총장 같은 사람 빼고.
그리고 국가안보론을 강의하는 교수님이 무기체계라는 과목도 같이 강의하는데, 교양과목 학점을 채우고자 덕학일치를 하고자 듣습니다만. 약간 환국냄새가 나는 것 빼고는 무기체계 과목도 국가안보론 같이 상당히 영양가 있습니다. 만약 학교 내에 밀덕이 있으면 학점을 쉽게 따기 위해 강의가 좋다고 추천하고 싶을 정돕니다. 앞에서 말했지만 공군출신이라 전문분야(?)인 항공기와 미사일에 대해 전투기, 항공기 모형(!)을 가지고와서 강의를... 덜덜덜덜. 동영상으로 코브라기동 같은 것도 보여주고 말입니다. 덜덜덜덜(...).
강의를 하는 교수들이 훌륭해도 병맛스런 미꾸라지 한마리가 문제를 일으킬 때 큰 논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사인 것 같습니다.
※공군출신 교양과목 교수님이 무서운게, 쉬어가는 의미로 간단한 것을 알려준다면서 밀리터리룩 같은 군대문화와 한국군, 북한군, 중국군, 미군, 일본자위대 계급장을 알려주더라는...ㄷㄷㄷ 강의 도중 동영상에 "미군이나 중국군이 나오면 저 사람 계급이 뭐냐"고 물어보고. 많은 간부후보생들과 수강생들은 대답을 못하고, 대답하는 인간은 대한제국 시위대라는 예비역... 덜덜덜. 밀덕질도 오래하면 너무 튀어서...(그 시간에 플렉탄 입고나가는 색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