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동원훈련 단상-1 수도 카라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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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원훈련이라는걸 받아본게 사실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전역한지 겨우 1년차인데 어떻게 동원훈련을 받은게 세번째가 될 수 있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31사단에서 복무했을 때 예비군 조교(...)로 동원훈련을 두번 받았었거든요. 부대가 있는 여수에서 예비군 훈련장이 있는 광주 삼도훈련장으로 가서는 일주일 가량 훈련준비 하고, 예비군들 들어오고 나서 훈련할 때 예비군들 통제하느라 죽을 맛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2.
전역하고 바로 학교에 복학하지 않고 휴학생 신분으로 있다보니 저에게도 동원훈련을 나오라는 통지서와 서남구대대장의 지휘서신이 왔습니다(...). 현역시절 동원훈련을 생각하면 구역질이 나와 피할 법도 하겠지만 예비군 신분으로 받는 동원훈련이라면 상당히 꿀이지 않을까 싶어(...) 동원훈련의 그날을 기다렸습니다. 현역시절 보았던 것과 비슷하게 예비군 신분으로 '편하게' 훈련을 받겠지 싶었던 것이죠. 두차례의 동원훈련을 보면서 예비군들이 훈련받는 것을 볼 때 상당히 편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무래도 그것과 비슷하게 훈련을 받겠거니 싶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요(...).

3.
운명의 날(...)이 되어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서남구대대가 있는 담양 창평에 갔습니다(...). 503여단 5대대가 서남구를 관할하는 부대인데, 이상하게 관할구역하고 주둔지가 불일치해서 당황스럽더군요.-_- 서남구대대인데 담양까지 가서 훈련을 받아야되나 해서 빡쳤습니다만(...) 바람쐬러 간다고 생각하고 버스타고 룰루랄라 갔습니다. 이날 복장은 FM으로 전투화에 고무링차고 상의 빼입었습니다(...). 예비군은 상의 빼입는게 바람직한 자세죠. 현역들도 상의 빼입는다는게 함은정이지만. 

4.
부대가 있는 담양 창평에 도착하자 소속부대를 확인하고 위병소로 들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상사가 막아세우면서... 악수를 하더군요(...). 반갑다고 말이죠. 군시절 간부를 보면 두려워 하거나 암유발자 같은 경우는 뒷담을 까고 그랬는데, 상사 '아저씨'한테 악수를 받으니까 좀 얼떨떨 하더랍니다(...). 나중에 알아보니까 위병소에서 악수를 건넨 간부가 서남구대대 동원담당관이었습니다. ㅡㅅㅡ

5.
이전에는 동원훈련을 할 때 광산구에 있는 삼도훈련장에서 동원훈련을 하여 시설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슨무슨 훈련이 겹치다보니 서남구대대에서 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예비군들 잘 자리와 편의시설을 마련한다고 예비군 식당이었던 곳에 늄침대를 놓고, 공병대 불러서 누드쇼를 볼 수 있는(...) 야외샤워장을 만들었더군요. 동원훈련을 가기 전만 해도  삼도훈련장에서 편하게(...) 훈련 받을거라 생각했던 저로서 늄침대와 야외샤워장은 충공깽이었습니다(...). 근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음. 왜냐면....

6.
중대장이라는 양반이 중대 예비군들 모아놓고 인사와 자기소개를 하고서는 점심을 먹고..................




작계지역으로 출동한다고 하였습니다(...).



(뭐, 뭐라고? 입소하자 마자 출동?!)

이유인 즉슨, 31사단과 503여단에서 훈련을 하는데, 실제같이 훈련한다고 해서 밤 12시까지 작계지역 출동 및 기동타격 작전을 한다고 하더군요.(으엌...)

7.
일단 점심을 먹고, 출동을 했습니다. 비가와서 전역 이후로는 입지 않을거라 생각한 판초우의를 입었읍죠.(ㅆㅂ...) 동원훈련이 빡쎄졌다고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빡쎄졌을 줄은 전혀 상상을 못했다는(...). 주둔지에서 출발해 작계지역인 서구로 출동했습니다. 서구에 도착해 병력이 전개할 (검열삭제)에 갈 줄 알았는데, 중대장이 현역들과 예비군 몇명 불러놓고는 시범식 교육을 한다고 병력이 트럭에서 하차해 전개하는걸 연습시켰습니다. 시범식 교육을 하는 곳이 양동시장 근처의 KDB 빌딩이었는데 주변에 소방차와 경찰차가 있는걸로 봐서 을지연습 관련한 연습 같았습니다. 연습이 끝나자 곧바로 시범식 교육에 투입되어서는....

여기에 야비군인 대친님이 계셨다능. -_-

뺑이쳤습니다(...). 시범식 교육이 끝나고 훈련 참가자들 격려할 때 두번째로 31사단 사단장(박병기 소장)을 보았습니다(...). 군시절에 한번 보고, 전역하고 예비군으로 동일인을 한번 더 보았었죠(...). 군대에서 사단장 보기가 힘든 일인데 두번이나 보게 될줄은;;;

이날 이 자리에는 503 여단장하고 서남구대대 대대장, 그리고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광주광역시장하고 서구청장이 있었습니다. ㄷㄷㄷ 사단장하고 악수를 하고나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ㄷㄷㄷ(뭐야 무서워;;;)

8.
12시에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서구청에서 잠을 퍼잤습니다. 서구청에 있는 이유가 있긴 한데 작계내용이라 언급은 못하고... 갑작스런 출동에 대피훈련 때문에 몸이 꽤 피곤하더군요. 저녁시간에 저녁으로 전투식량을 먹었는데, 현역시절에 먹었던 신형 전투식량이 아닌 구형 전투식량을 먹었습니다. 끓는물에 대펴먹는 전투식량을 대피지도 않고 그냥 먹었읍죠. 김치볶음밥하고 고기완자를 먹었는데........... 영국음식 먹는지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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