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고 하니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5.18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창작물을 이야기하자만 영화 <화려한휴가>가 있습니다.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가 출연한 이 영화는 이전의 영상물들과 달리 5.18을 직접적으로 조명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이 나오기 전에 5.18을 소재로 한 작품은 몇가지 더 있었습니다. 그것은 1990년대 중반에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와 임철우의 장편소설 <봄날>입니다. 모래시계는 제가 본 적이 없어 언급하기는 어려울 듯 하고. 소설 <봄날>과 다른 창작물들을 언급해보겠습니다.
2. 소설 <봄날>은 대표적인 1980년대 작가 임철우의 장편소설로 5.18을 소재로 한 다섯권짜리 소설입니다. 근데 이게 같은 작가의 다른작품과 관련이 있는데, 그것은 1988년에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던 단편소설 <붉은방>과 이후 나온 장편소설 <붉은새 흰 산>과 관련있다는 것입니다. <붉은방>에 나오는 최씨성의 경찰과 <붉은새 흰 산>에 나오는 한씨일가의 이야기가 <봄날>에 연장선상으로 나오지만 <봄날>에서는 이전작과 달리 한씨일가의 아들들과 중심인물들, 나아가 광주항쟁 당시 희생자들이 중심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3. 소설가 임철우가 이 소설을 쓰기위해 상당한 자료조사를 합니다.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창작으로 인해 약간 비틀어진 부분이 있습니다만 실제 희생자와 관련된 정보가 주석으로 달려있어 작가가 소설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설만으로 광주민주항쟁의 주요 사실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게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설이 집필된게 1990년대다보니 후대에와서 잘못되었다고 판단된게 나옵니다. 예를들면 광주고 앞에서 사망했다는 고등학생 이야기 같은건데 사실 그 고등학생은 사망한게 아니라 부상을 입고 치료받죠. 자잘한 오류가 몇개 보이지만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영화 <화려한휴가>가 나오기 전에 2006년에 방영된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는 5.18이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소제목으로 4화에 걸쳐 다뤄집니다. 이때 촬영때 광주시민들과 5.18 관련인사들의 협조가 있었고 몇몇 당시 생존자들이 자문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이 자문을 구했었죠.
5. <제5공화국> 광주민주화운동편에서 계엄군의 만행과 전두환 일당의 음모, 시민군의 모습이 대체적으로 잘 다뤄져 있습니다. 5.18이라는 사건을 4화 안에 처리하려다보니 주요장면을 제외하고 대부분 설명으로 때워져있지만 <제5공화국>에서 5.18이 일부로 다뤄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체적으로 소재를 잘 다루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여기서 깼던게 계엄군의 도청앞 발포이후 시민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시민들의 표정이 폭동을 일으키는 사람들마냥 신나있었다는 것입니다. 해당 장면을 보았을 때 5.18 음모론자들이 보고 억측을 하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이같은 장면을 주문한 사람이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이었더군요. 이유인 즉 시민들이 나쁜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당당한 일을 하는건데 표정이 어두워서야 되겠냐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6. 광주민주화운동편에서 전두환 역할을 했던 이덕화씨가 NG를 낸 적이 있습니다. 연기경력이 있는 사람이 NG를 낼 수 있겠지만,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게 NG를 낸 이유가 사소한 것도 아니고, 5.18 진압되었다는 보고를 전두환이 받는데 전두환이 울어서(...) 담당 피디가 NG라고 했던겁니다. 전두환이 나쁜놈인데 5.18 때문에 희생당한 광주시민들 때문에 울었다고 하면 역사왜곡을 할 수 있다고 말이죠.
7. 5.18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외에 만화로도 다뤄지는데, 대표적인 만화가 다음 웹툰에서 연재되었던 <26년>이라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재밌게 봤었는데, 전두환을 처단하기 위한 대기업회장과 그의 가족, 5월 희생자들의 모습이 눈물겹지만 5.18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다루고 있었습니다. 후에 <26년>이 영화화되지만 흥행에 성공했는지 어쨌는지는...그리고 영화화 된 <26년>에서 심미진역으로 나왔던 사람이 성용이 마누라 한혜진이라고 하더라.
8. 5.18을 직접적으로 다뤘던 영화 <화려한휴가>는 이전의 창작물들과 다르게 5.18을 직접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제작진이 이 영화를 위해 광산구 오룡동의 대지에 당시 전남도청과 금남로를 재현한 세트를 제작하는 등의 신경을 씁니다. 영화가 개봉될 당시 18금 영화에나 나올법한 잔인한 장면들과 도청앞 발포장면 때문에 논란을 일으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볼때 실제 계엄군의 만행을 덜 표현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그리고 어떤 선생이라는 작자는 영화가 너무 과장됐다고 ㅈㄹ을...
9. 영화가 5.18을 소재로 하다보니 항쟁당시 아버지가 시민군이었다는 영화배우 박철민씨가 나오고, 그 외 여러가지 신경쓴 흔적들이 보이지만 아쉬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영화이기도 합니다. 항쟁당시 중요했던 차량시위가 다뤄지지 않았고(주인공인 김상경이 택시기사였는데!!!), 시위하러 나온 사람들이 계엄군과 한가하게 농담따먹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죠.(대본 쓴 작가새끼를 패버려야...) 영화가 너무 무거워서도 안되고 너무 가벼워서도 안되지만 음담패설 하는 장면은 아니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1. 5.18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창작물을 이야기하자만 영화 <화려한휴가>가 있습니다.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가 출연한 이 영화는 이전의 영상물들과 달리 5.18을 직접적으로 조명해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렇지만 이 작품이 나오기 전에 5.18을 소재로 한 작품은 몇가지 더 있었습니다. 그것은 1990년대 중반에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와 임철우의 장편소설 <봄날>입니다. 모래시계는 제가 본 적이 없어 언급하기는 어려울 듯 하고. 소설 <봄날>과 다른 창작물들을 언급해보겠습니다.
2. 소설 <봄날>은 대표적인 1980년대 작가 임철우의 장편소설로 5.18을 소재로 한 다섯권짜리 소설입니다. 근데 이게 같은 작가의 다른작품과 관련이 있는데, 그것은 1988년에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던 단편소설 <붉은방>과 이후 나온 장편소설 <붉은새 흰 산>과 관련있다는 것입니다. <붉은방>에 나오는 최씨성의 경찰과 <붉은새 흰 산>에 나오는 한씨일가의 이야기가 <봄날>에 연장선상으로 나오지만 <봄날>에서는 이전작과 달리 한씨일가의 아들들과 중심인물들, 나아가 광주항쟁 당시 희생자들이 중심으로 나온다는 점입니다.
3. 소설가 임철우가 이 소설을 쓰기위해 상당한 자료조사를 합니다.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창작으로 인해 약간 비틀어진 부분이 있습니다만 실제 희생자와 관련된 정보가 주석으로 달려있어 작가가 소설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소설만으로 광주민주항쟁의 주요 사실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게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설이 집필된게 1990년대다보니 후대에와서 잘못되었다고 판단된게 나옵니다. 예를들면 광주고 앞에서 사망했다는 고등학생 이야기 같은건데 사실 그 고등학생은 사망한게 아니라 부상을 입고 치료받죠. 자잘한 오류가 몇개 보이지만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영화 <화려한휴가>가 나오기 전에 2006년에 방영된 MBC 정치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는 5.18이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소제목으로 4화에 걸쳐 다뤄집니다. 이때 촬영때 광주시민들과 5.18 관련인사들의 협조가 있었고 몇몇 당시 생존자들이 자문에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5.18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이 자문을 구했었죠.
5. <제5공화국> 광주민주화운동편에서 계엄군의 만행과 전두환 일당의 음모, 시민군의 모습이 대체적으로 잘 다뤄져 있습니다. 5.18이라는 사건을 4화 안에 처리하려다보니 주요장면을 제외하고 대부분 설명으로 때워져있지만 <제5공화국>에서 5.18이 일부로 다뤄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대체적으로 소재를 잘 다루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 여기서 깼던게 계엄군의 도청앞 발포이후 시민들이 경찰서를 습격해 무기를 탈취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시민들의 표정이 폭동을 일으키는 사람들마냥 신나있었다는 것입니다. 해당 장면을 보았을 때 5.18 음모론자들이 보고 억측을 하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이같은 장면을 주문한 사람이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이었더군요. 이유인 즉 시민들이 나쁜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당당한 일을 하는건데 표정이 어두워서야 되겠냐는 것입니다. 이해가 되기도 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6. 광주민주화운동편에서 전두환 역할을 했던 이덕화씨가 NG를 낸 적이 있습니다. 연기경력이 있는 사람이 NG를 낼 수 있겠지만,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게 NG를 낸 이유가 사소한 것도 아니고, 5.18 진압되었다는 보고를 전두환이 받는데 전두환이 울어서(...) 담당 피디가 NG라고 했던겁니다. 전두환이 나쁜놈인데 5.18 때문에 희생당한 광주시민들 때문에 울었다고 하면 역사왜곡을 할 수 있다고 말이죠.
7. 5.18은 소설이나 드라마, 영화 외에 만화로도 다뤄지는데, 대표적인 만화가 다음 웹툰에서 연재되었던 <26년>이라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재밌게 봤었는데, 전두환을 처단하기 위한 대기업회장과 그의 가족, 5월 희생자들의 모습이 눈물겹지만 5.18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다루고 있었습니다. 후에 <26년>이 영화화되지만 흥행에 성공했는지 어쨌는지는...
8. 5.18을 직접적으로 다뤘던 영화 <화려한휴가>는 이전의 창작물들과 다르게 5.18을 직접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제작진이 이 영화를 위해 광산구 오룡동의 대지에 당시 전남도청과 금남로를 재현한 세트를 제작하는 등의 신경을 씁니다. 영화가 개봉될 당시 18금 영화에나 나올법한 잔인한 장면들과 도청앞 발포장면 때문에 논란을 일으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볼때 실제 계엄군의 만행을 덜 표현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
9. 영화가 5.18을 소재로 하다보니 항쟁당시 아버지가 시민군이었다는 영화배우 박철민씨가 나오고, 그 외 여러가지 신경쓴 흔적들이 보이지만 아쉬운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영화이기도 합니다. 항쟁당시 중요했던 차량시위가 다뤄지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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